쪼그라든 풍선은 날 수 없다. 쪼그라든 풍선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짓밟힌다. 결국 검게 얼룩지다 쓰레기통에 버려진다.
바람이 잔뜩 들어간 풍선은 아이들에게 좋은 장난감이 된다. 하늘을 날아다니며 드넓은 세상을 구경하다가 운명이 다하면 터진다.
항상 위축되어 있는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항상 기가 죽어 있는 사람은 존재감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하고 짓밟힌다. 더러운 신발들에 짓밟히다가 결국 나도 더러워진다. 인정하기 싫지만 그게 더러운 이 세상의 실체이다.
항상 위풍당당한 사람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항상 앞으로 나아가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경험을 한다.
그들은 드넓은 세상을 탁 트인 시야로 바라본다. 그들에게 이 세상은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은 오히려 거만해질 필요가 있다.
그들은 지나치게 겸손하다.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그들의 겸손을 인정해주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나의 경험상 그것은 그들에게 당신을 막 대해도 된다는 '권리의 획득'으로 인식된다. 당신을 짓밟아도 저항하지 못하리라 여기며, 바람 빠진 풍선을 밟듯 그 어떤 망설임도 없다.
위축되어 있는 사람은 풍선이 터지기 직전까지 바람을 불어넣듯 거만해질 필요가 있다. 몇년 전에 TV 프로에서 봤는데 아주 자신감이 부족해서 고개를 떨구고 다니는 한 작가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연예인이 그 작가에게 고개를 들고 다니라고 했다. 턱을 치켜들라고.
거만한 사람은 고개를 치켜 들고 눈을 내리깔면서 사람을 보는 경향이 있다. 아랫 사람 쳐다보듯이.
실제로 그 작가는 항상 턱을 치켜들고 다녔으며 서서히 자신감이 생겨났다고 한다.
행복해서 웃기도 하지만 웃어서 행복해지기도 한다. 마음을 바꿀 수 없다면 몸을 바꾸면 된다.
행복해지려고 하지 말고 그냥 웃어라.
억지로라도 웃다 보면 어느새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지 않을까.